OO인줄 알았는데…반전의 광고
OO인줄 알았는데…반전의 광고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5.12.0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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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보지 않는 소비자 잡는 기발한 시도 돋보여

[더피알=조성미 기자] 하루에도 셀 수 없이 광고물이 쏟아지지만 대부분 ‘건너뛰기(skip)’ 신세다. 소비자들은 더 이상 기업의 일방적 메시지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

커뮤니케이터들의 고민은 깊어져 갈 수밖에 없다. 일분 일초라도 시선을 잡아두기 위해 새롭고 실험적인 시도들을 펼친다. 광고 모델이 직접 말을 걸고 스킵버튼을 막거나, 의무재생시간인 5초 안에 광고를 끝내버리는 식이다. (관련기사: 15초도 길다…이제는 5초 승부)

▲ 한국sc은행의 소셜무비 '더 콜' 포스터(왼쪽), 삼성전자의 페이크다큐 '미옹스를 찾아서'와 sk zic '엔진오일, 놓치지 않을거에요'의 한 장면.

최근에는 형식의 변화를 통해 바이럴 영상을 끝까지 시청하게 만드는 반전 광고들이 눈길을 끈다.

완벽하게 영화처럼 만들어지거나 페이크다큐, 패러디 등의 기법을 이용해 시선을 사로잡고 재미난 콘텐츠로 꾸며 광고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에도 거부감을 갖지 않게 만들고 있다.

손현주 주연의 스릴러 영화?!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배우 손현주를 주연으로 한 추리극 형식의 소셜 무비 ‘더 콜’을 선보였다. 사라진 사람들을 찾아 나선 경찰 손현주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는 실종자들이 은행에 다녀온다는 말을 남기고 자취를 감춘 것에 의아함을 느낀다. 추적에 나선 끝에 긴 대기줄 때문에 은행에서 돌아오지 못한 이들을 찾아내고야 마는데...

필요할 때 ‘찾아가는 뱅킹 서비스’를 알리고자 영화처럼 제작된 이 영상은 지난 10월 개봉한 손현주 주연의 영화 ‘더 폰’을 연상케 하는 제목과 그 동안 수많은 스릴러 장르에서 내공을 쌓은 손현주가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실제 영화로 착각하는 이들이 많았다.

영상을 본 이들은 ‘낚였다’ ‘내 긴장감..... 돌려줘!!!’ ‘퀄리티 있는 광고네요’ ‘광고였어 무슨 스릴러 영화인줄’ ‘뭐냐 이 허탈함은’ 등의 감상평을 남기며 영화인 듯 영화 아닌  반전매력에 관심을 드러냈다. 

 
빨래의 기원 찾아가는 다큐

삼성전자는 따뜻한 미온수로 빨래하는 너구리 ‘미옹스’를 소개하는 동물 다큐멘터리 ‘미옹스를 찾아서’를 공개했다.

미옹스를 찾아서는 앞발로 열심히 세탁물을 비벼 빠는 너구리들의 유머러스한 모습을 통해 세탁의 기원을 찾아가는 것으로, ‘미옹스 연구가’ ‘세탁의 미래 저자’ ‘베란대 세탁과 교수’ 등 재치 넘치는 등장인물의 인터뷰를 통해 다큐 형식으로 완성됐다.

이는 미온수로 빨래하는 너구리라는 가상의 설정을 통해 애벌빨래 기능을 갖춘 ‘삼성 액티브워시’의 장점을 소개하는 페이크 다큐. 진짜 다큐가 아닌 광고라는 사실을 알고난 후에도 ‘너무 진지 하게 광고하니깐 더 웃겨’ ‘킁킁 어디서 약냄새가...’ 등 재미있다는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예능보다 더 웃긴 그들의 조합

엔진오일 SK ZIC는 김영철과 박내래가 등장하는 ‘엔진오일, 놓치지 않을 거예요’ 광고로 큰 재미를 준다.

화장품 브랜드 SK-II의 광고 영상을 패러디한 것으로, 김영철은 평소 성대모사 하던 김희애로 완벽 분해 실크만을 걸친 채 침대 위에 누워있던 그녀의 모습을 코믹하게 재해석했다. 여기에 박나래는 대륙여신 탕웨이의 모습으로 변신해 시종일관 탕웨이의 내레이션을 엉뚱한 영어발음으로 읊어 코믹함을 더해준다.

예능 못지않은 코믹함으로 완전무장한 바이럴 영상에 ‘먼가 이상한대 하고봣다까 뿜었네’ ‘순간 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1초 탕웨이. ㅋㅋㅋ’ ‘무한재생중’ ‘이렇게 빵터진적 오랜만임’ 등 유쾌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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