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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머투 ‘진흙탕 싸움’…양사 모두 골치

갈등 재점화 조짐에 “사실 아니다” 진화 나서

기사승인 2015.10.21  17:48:53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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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피알=안선혜 기자] 이슈를 취재하고 사회 여론을 환기해야 할 언론이 되레 취재를 당하고 이슈의 중심에 서고 있다. 그것도 국가기간뉴스통신사와 내로라하는 미디어그룹이 도마에 올랐다.   

컨퍼런스 취재 방해 논란으로 불거진 연합뉴스와 머니투데이의 갈등이 양사 수장들의 만남으로 봉합(관련기사: 연합-머투 갈등 봉합, 제기된 문제는 ‘미제’로)되는가 싶더니, 연합뉴스총국장의 사내 메일이 외부로 알려지면서 싸움의 불씨가 되살아나는 건 아닌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머니투데이 홈페이지(위)와 연합뉴스 홈페이지 화면.

20일 <미디어스> 보도에 따르면 홍선근 머니투데이 회장과 박노황 연합뉴스 사장은 지난 6일 회동에서 ‘연합뉴스에 대한 정부 지원을 정당화하는 학회 세미나를 머니투데이가 취재해 비중 있게 보도하는 것’에 합의했다. 하지만 이를 머니투데이 측이 어겼다고 판단한 연합 측에서 홍 회장의 비리를 계속 취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미디어스는 전했다.

연합뉴스 측이 제시한 것으로 지목된 세미나는 지난 17일 한국언론학회가 주최한 가을정기학술대회 중 ‘연합뉴스 특별세션’이다. 이 강연에는 연합뉴스 기자 출신인 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가 ‘국내외 뉴스시장에서 통신 저널리즘의 공적 역할’을 주제로 국가기간뉴스통신사와 민영뉴스통신사의 역할과 활동영역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런데 홍 회장이 지난 14일 돌연 사임을 표했고(관련기사: 언론도 ‘오너리스크’엔 장사 없다?), 머니투데이 소속 기자들이 홍 회장을 포함한 경영진의 취재 지시를 거부하면서 연합 측이 이를 ‘약속 파기’로 봤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창섭 연합뉴스 편집총국장 대행은 지난 19일 “머투는 연합 주관 언론학회를 취재하고 최영재 교수의 발표를 비중 있게 보도하기로 했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어찌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홍 회장의 비리에 대해서는 계속 취재를 해야 합니다”는 내용의 글을 내부에 공유했다.

해당 기사를 작성한 박장준 미디어스 기자는 <더피알>과의 통화에서 “홍 회장과 박 사장이 만나 합의했을 당시, 이미 머니투데이 소속 기자들로부터 (연합에 대한) 정부지원 정당화 행사 취재 지시가 떨어졌다는 걸 들었었다”며 “그땐 기사 삭제 지시가 더 큰 건이라 판단해 별도로 다루지 않았는데, 이번에 연합 편집총국장의 메일 내용을 알게 되면서 기사화하게 됐다”고 저간의 사정을 밝혔다.

하지만 이에 대해 당사자인 양사 모두 사실 무근이라 주장하며 일체의 공식 대응을 자제하고 있다. 언론사 사주와 얽혀 있는 사안 자체가 대단히 민감한데다 자칫 언론사 간 진흙탕 싸움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하는 눈치다.

실제 머니투데이 관계자는 <더피알>과의 통화에서 “(미디어스 보도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 잘라 말하면서 “코멘트 할 게 없다. 연합 측에 물어보라”고 분명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관계자 역시 “다 사실이 아니다. 회사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니고, 우리는 도통 모르는 상황”이라며 “이제 (취재를)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일축했다.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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