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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새 브랜드 놓고 설왕설래

‘디자인’ ‘슬로건’ 지적 이어져…市 “보완작업 거칠 것”

기사승인 2015.10.20  18:34:32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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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피알=문용필 기자] 시민참여로 이뤄진 서울시 브랜드 후보작 3편을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디자인이 아마추어적인데다가 문구도 별로 와닿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서울시는 최종 선정 후 보완작업을 거칠 것이라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지난 7월부터 ‘시민과 함께하는 서울 브랜드 아이디어 공모전’을 실시했다. 서울의 정체성을 담은 슬로건과 BI(Brand Identity)를 공모해 새로운 브랜드로 정하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시는 7월 20일부터 9월 1일까지 시민 대상 공모를 진행, 심사를 거쳐 지난 6일 후보작 3편을 뽑았다.

   
▲ 서울시의 새로운 도시 브랜드 후보작 3편./사진: 서울브랜드 공식 홈페이지

선정된 3편은 ‘나와 너 사이에 서울이 있는, 공존하는 서울’을 의미하는 ‘I.SEOUL.U(아이.서울.유)’와 서울의 역동성을 ‘ing’로 표현해 ‘사람과 사람이 공존하며 움직이는 서울’을 뜻하는 ‘seouling(서울링)’, ‘소울메이트처럼 여유와 편안함을 주는 서울 친구’를 의미하는 ‘SEOULMATE(서울메이트)’다.

최종작품은 사전 시민투표 50%와 1000명의 시민심사단 투표 25%, 서울브랜드 추진위원회와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전문가 심사단 투표 25%를 반영해 28일 결정되며, 기존 서울시 브랜드인 ‘하이 서울(Hi Seoul)’을 대체해 새로운 브랜드로 사용될 예정이다. 13년만에 브랜드가 교체되는 셈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더피알>과의 통화에서 “10여년간 많은 홍보를 통해 ‘하이 서울’을 떠올리는 외국인들도 많지만, 조사를 해보니 인지도는 높은데 호감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시민조사 결과 80%가량이 교체 필요성이 있다고 응답했고 전문가들도 그렇게 지적해서 시민이 만들고 시민이 선정하는 새 브랜드를 만들기로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2006년에는 서브슬로건으로 ‘소울 오브 아시아(soul of asia, 아시아의 혼)’라는 문구를 넣었는데 서울 관광객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중국인 아니냐. 그런데 이 서브슬로건이 중국 측 심의에 걸려 ‘하이 서울’이 붙은 영상이나 제품도 중국에서 통용되지 않는다”며 “본격적으로 도시브랜딩 마케팅에서 쓸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고 변화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하지만 새로운 브랜드 후보작 3편에 대해서도 비판이 잇따르는 건 마찬가지다. 온라인 공간을 중심으로 디자인이 아마추어적이고 브랜드 슬로건이 쉽게 와닿지 않는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것. 슬로건을 굳이 영어로 만들어야 하느냐는 지적도 있다.

SNS상에는 “차라리 하이서울이 훨씬 나아요”(@ilu*******), “서울브랜드라는데 콘셉트도 없고 디자인도 후짐”(@Cq******), “왜 꼭 영어만 고집하지?”(@dil*******) 등의 직설적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 네티즌(@Mos*******)은 서울 브랜드 공식 홈페이지(seoulbrand.go.kr)에 올린 글을 통해 “3개 모두 진부함의 극치다. 그 의미를 떠나 조형적으로 모두 아니다”며 “디자인까지 아마추어들의 힘을 빌리겠다는 그 생각은 정말 아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같은 비판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돈을 들여서 전문(디자인) 용역기관에 맡겨서 개발을 의뢰하면 세련된 것이 나올 수도 있지만 아무리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작업한다 해도 사람들의 취향에 따라 다를 수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관계자는 “시민이 만들고 시민이 선정하는 콘셉트이기 때문에 공모전을 통해 접수된 1만6000건의 아이디어 중 (최종 후보작을) 선정한 것이다. 그래서 아마추어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면서도 “향후 원작자의 동의를 받아 전문가들이 적용안을 만들 것이다. 지금 나온 3개안도 원작자 동의를 받고 조금씩 수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브랜드 슬로건과 관련해선 “사람에게 이름을 부여하는 것과 마찬가지라, 시간이 가면 갈수록 사람들이 이를 이해할 수 있도록 추후 (홍보) 작업을 해야할 것”이라며 “브랜드를 활용해 서울을 세계에 알리는 목적이 담겨 있으니 앞으로 할 일이 많다”고 언급했다.

브랜드가 ‘영어일색’이라는 지적에 대해 이 관계자는 “글로벌 브랜드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영문이 필요하다”며 “이 역시 향후 원작자 동의를 거쳐 한글이 기본인 브랜드 안도 작업할 것이다. (선정날짜인) 28일이 끝이 아니다. 향후 지속적으로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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