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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전역연기 장병채용에 ‘뒷말’ 나오는 이유

‘국감 리스크’ 앞둔 상황…SK 따라하기라는 지적도

기사승인 2015.09.10  11:48:36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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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피알=강미혜 기자] 롯데그룹이 지난 8월 북한 포격 도발 당시 전역을 자진 연기한 장병을 100% 채용키로 했다. (관련기사: 남북 긴장무드, SNS에도 고스란히)

국가를 위해 기여한 인재들을 돕겠다는 취지는 좋은 것이지만, ‘국감 리스크’를 바로 앞에 두고 나온 전격적 결정이라 뒷말이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뉴시스

국방부에 따르면 전역 연기를 신청한 장병은 모두 87명이다. 롯데는 이들 중 취업의사를 밝힌 12명에 대해 면접을 거친 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나머지 장병들도 본인이 희망할 경우 전역 후 전원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롯데 관계자는 “원래 전역장교 채용과정이 있는데, 이번엔 (전역 연기 장병) 특별 채용 부분에 대해서도 국방부와 협의했다”며 “8월 말까지 취업을 희망하는 분들을 뽑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공채시즌이라 다른 입사지원자와의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일부 비판에 대해선 “추가로 인원을 늘린 것이라 일반 공채 지원자들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며 입장을 정리했다.

하지만 롯데의 이번 발표를 순수하게 바라보지 않는 시선도 있다.

현재 롯데는 굵직한 ‘심사’들을 앞두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국정감사 증인 출석이 거론되는데다, 연매출 2조원에 이르는 면세사업권 연장 여부도 다음 달 가려진다. 한 마디로 정부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형제 간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불거진 ‘롯데=일본기업’ 논란 역시 국감 시즌과 맞물려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다. (관련기사: ‘경영권 분쟁’ 롯데가 잃은 홍보적 가치 넷) 장병 특채를 놓고 부정적 여론을 희석시키기 위한 ‘애국심 마케팅’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까닭이다.

더욱이 SK그룹이 해당 장병들에 대해 채용상 특혜를 주기로 이미 발표한 터라 ‘따라하기’라는 지적도 있다. 앞서 최태원 회장은 전역 연기 소식을 접한 후 직접 관련 부서에 검토를 제안했다. 최 회장의 차녀인 민정씨가 해군 소위라는 점이 채용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시각이 많았다. (관련기사: ‘군복’ 택한 오너 딸 특수 맞은 SK)

현재 SK는 군의 협조 아래 채용 프로세스를 밟는 중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장병들의 동의를 받는 등 실무적으로 절차가 필요하다. 현재 유관 부서가 세부 절차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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