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메신저 밖 세상까지 지배하다
캐릭터, 메신저 밖 세상까지 지배하다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5.08.21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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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감정 이해하는 ‘진짜 친구들’, 라인프렌즈 vs. 카카오프렌즈

[더피알=조성미 기자] 표정 하나에서 묻어나는 희로애락. 어느새 부턴가 나를 사찰이라도 하듯 현대인들의 생활모습을 고스란히 빼다 박은 캐릭터들이 하루에도 수십, 수백 번 대화창을 넘나든다. 그리고 이제는 모바일 메신저 속 캐릭터들이 우리 생활 속으로 뛰어 들어왔다.

▲ 라인프렌즈 캐릭터의 모습(위). 아래는 독일 만년필 브랜드 라미와 라인프렌즈의 콜라보레이션 제품.

모바일 메신저 속에 살던 라인프렌즈와 카카오프렌즈가 세상 밖으로 나왔다.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며 하루에도 몇 번씩 마주하던 그들이 여러 캐릭터 상품으로 우리 생활을 점령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캐릭터의 인기에 대해 라인프렌즈를 만든 네이버는 우리가 느끼는 ‘감정’을 그 요인으로 설명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보통 우리가 알고 있는 캐릭터들은 근본이 되는 원작 만화나 애니메이션이 있어 탄탄한 스토리라인을 지니고, 따라서 그들을 살아있는 인격체로 받아들이기에 무리가 없다”며 “그에 반해 라인프렌즈는 캐릭터가 갖고 있는 어떤 배경이나 이야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것이 갖고 있는 감정적인 부분이 강하게 드러나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라인프렌즈의 태생은 메신저다. 주로 사람들은 메신저를 통해 친구와 연인, 직장 동료, 가족들과 이야기를 한다. 그 과정에서 사랑하고 화내고 웃고 울고 원망하고 행복해하는 굉장히 복합적인 희로애락이 나타나는데, 이러한 감정을 잘 표현하기 위해 캐릭터의 관계가 형성되고 자연스럽게 공감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카카오프렌즈 역시 ‘감정’과 ‘공감’이라는 부분에서 같은 의미를 지닌다. 수많은 메신저 대화 속에 등장하며 서로 간의 이야기와 감정을 특유의 캐릭터로 전달하는 카카오프렌즈는 언제부턴가 일상 속에 자연스레 스며들어 전 세대를 이어주는 공감의 매개체가 됐다.

이렇게 감정을 기반으로 우리 생활 밀접하게 다가오며 캐릭터는 하나의 문화 현상이 됐다. 카카오프렌즈를 모티브로 한 개그코너가 흥행하고, 프로도를 닮았다는 배우에게는 ‘카톡개’라는 별명이 붙여지기도 했으며,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로 채팅을 하는 콘셉트로 뮤직비디오가 만들어지는 등 대중문화의 중심에 서기도 하고 고등학생들의 졸업사진 분장의 소재가 되기도 했다.

▲ 카카오프렌즈를 활용한 화장품, 치약, 섬유탈취제, usb 등 다양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캐릭터 상품으로 더 가까이

이들 캐릭터는 메신저 이모티콘을 통해 친근해진 후 오프라인 매장인 브랜드스토어에서 다양한 제품들로 접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이용자 스스로 체험한 즐거운 경험들이 SNS를 통해 공유, 확산되면서 더욱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라인프렌즈의 캐릭터 상품은 초기에는 라인의 마케팅을 위해 노트·볼펜·책받침과 같은 아주 기본적인 문구류에서 출발, 라인프렌즈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요구로 캐릭터 제품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아시아 지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출시된 제품까지 합해 지금까지 라이선스 제품을 포함해 총 400종, 5000여 가지의 제품이 만들어졌다.

라인프렌즈 제품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독일 만년필 브랜드 라미와의 콜라보레이션이다. 이는 라미 브랜드 역사상 최초의 콜라보레이션이었고 제품의 인기 측면에서도 큰 성과를 거뒀다. 이외에도 라인프렌즈는 애니메이션·동화책·게임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로 재탄생되고 있다.

카카오프렌즈는 무지·어피치·프로도·튜브 총 4개의 캐릭터를 인형으로 캐릭터 사업을 시작했다. 이들 상품은 2013년 4월 22일 출시 당시 무지의 경우 7시간 만에 품절되는가하면, 2차 판매에서도 하루 만에 완판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상품은 인형과 피규어를 중심으로 650여 가지 상품으로 탄생했으며, SPC그룹의 배스킨라빈스와 파리바게트, LG생활건강 등과의 제휴를 통해 케익류와 다양한 생활용품이 판매중이다.

또한 뱅크월렛카카오, 카카오페이를 제공하는 금융기관(우리은행·하나은행·BC카드·하나카드 등)들과 공동으로 전용 금융상품, 카카오프렌즈 통장 및 체크카드 등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생활 플랫폼 영역의 주요 브랜드들과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맺어 가고 있다.

                  라인프렌즈 카카오프렌즈

탄생 시기

2011년 6월 2012년 9월
탄생 배경 이모티콘보다 감정을 풍부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자 스티커 형태로 고안하며, 자체 오리지널 캐릭터로 구성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을 더 쉽고 재미있게 즐기고, 풍부한 감성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캐릭터
구성

소심하고 온순한 성격 소심하고 온순한 성격의 곰 ‘브라운’, 언제나 명랑발랄하고 다소 자기중심적이기도 한 변덕쟁이 토끼 ‘코니’, 변덕이 심하고 감정의 기복이 큰 ‘문’, 외모에 관심이 많은 나르시스트 ‘제임스’, 단순한데다가 다혈질인 병아리 ‘샐리’, 여성스럽고 못 하는 게 없는 팔방미인 고양이 ‘제시카’, 가슴 속에 꿈을 품은 전형적인 아저씨 ‘부장님’, 똑똑하고 눈치 빠른 애벌레 ‘에드워드’, 얌전하고 내성적인 개구리 ‘레너드’ 호기심 많은 토끼 ‘무지(Muzi), 감정의 변화가 없는 무표정한 ‘콘(Con)’, 사춘기를 겪고 있는 개구쟁이 ‘어피치(Apeach)’, 평소 겁이 많고 마음이 약하지만 공포를 느끼면 극도의 감정을 표출하는 ‘튜브(Tube)’, 잡종으로 태어나 콤플렉스가 많은 ‘프로도(Frodo)’, 새침하고 사나운 고양이 ‘네오(Neo)’, 겉으로 보기엔 강하고 사명의식이 투철하지만 알고 보면 외로움을 많이 타는 두더지요원 제이지(Jay-G)

최고
인기쟁이

브라운과 코니 캐릭터별 인기도 차이보다는 긍정적인 표정에 대한 선호도가 높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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