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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부회장 SNS 소통 재개, ‘양날의 칼’ 될수도

기업 홍보·개인PI 측면서 긍정적 평가…예기치 못한 리스크 대비해야

기사승인 2015.07.02  11:10:51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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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피알=안선혜 기자] 최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3년여만에 SNS를 재개하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

정 부회장은 재계에서 SNS를 통해 대중과 직접 소통하는 몇 안 되는 최고경영자(CEO)로 꼽힌다. 하지만 개인 SNS 글이 몇 차례 구설에 오르내리면서 트위터 활동을 접은 바 있다. 그런 그가 최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을 새롭게 오픈해 활발한 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프로필 사진. 로테르담에 있는 마르크탈 마켓홀에서 찍은 사진이다.

정 부회장은 SNS 상에서 신세계의 신규 비즈니스 홍보에서부터 개인일상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게시하고 있는데, 언론 및 대중의 관심은 자못 크다.

일산 킨텍스에 문을 여는 ‘이마트타운’ 오픈을 앞두고 연재식으로 올린 글들이 주목받는가하면, 인스타그램으로 보는 정 부회장의 취미, 사생활 등에도 포커스를 맞춰 다량의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다.

평가도 나쁘지 않다. 그룹 오너가 다방면에서 적극적으로 사업을 챙긴다는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는 데다, 실제 이마트타운 홍보에 톡톡한 효과를 줬다는 긍정적 평들이 이어지고 있다.

정 부회장의 이같은 SNS 활동에 대해 신세계 관계자는 “부회장님이 과거 SNS를 했을 때도 소비자들과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원해서 했던 것”이라며 “관계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바로 현업에 적용하고 조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시금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마트타운에 입점한 프리미엄 식음료 브랜드 ‘피코크’와 관련한 그의 페이스북 포스팅에는 많은 이들이 상품평과 함께 추가로 나왔으면 하는 제품들에 대해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또 인스타그램을 통해 올리는 정 부회장의 근황 사진들에도 많은 공감의 표시들이 달리기도 한다.

그룹 총수 신분이지만 SNS를 통해 대중에게 보다 소탈하면서도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서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여타 장점에도 불구하고 기업 최고경영자가 직접 SNS를 운영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리스크가 따를 수 있다고 지적한다.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 자사 키친 브랜드인 '피코크'에서 출시한 일회용 식기세트를 소개했다.(왼쪽)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자의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워 수가 1만7500명에 달한다.

CEO가 공개된 공간에서 커뮤니케이션하게 되면 정 부회장 사례처럼 대중의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고, 자칫 예기치 못한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경우에 따라선 내부 차원에서 정해진 기업 프로세스를 허무는 폐단도 발생할 수 있다.

실제 정 부회장도 과거 트위터 활동 당시 문용식 나우콤 대표와 기업형슈퍼마켓(SSM)과 이마트피자 등을 둘러싸고 감정적인 설전을 벌이거나, 20인승 벤츠 미니버스를 타고 버스 전용차로를 이용해 출근하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부 누리꾼들로부터 비난을 사기도 했다.

“CEO 소통 제1 대상은 내부 구성원…민감성 갖고 움직여야”

이와 관련, 온라인 위기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송동현 밍글스푼 대표 컨설턴트는 “회사 대표는 모든 대화가 회사와 연관된 공적 커뮤니케이션으로 받아들여진다. 설령 어떤 사소한 사안에 대한 CEO개인의 사견이었을지라도 대중들은 이를 회사와 연계시키게 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최고경영자라면 SNS와 같은 오픈된 공간에서 이뤄지는 커뮤니케이션 하나하나에 민감성을 갖고 움직여야 하는 이유다.

송 대표 컨설턴트는 이어 “CEO의 소통 제1 대상자는 대중이라기보다는 내부 구성원들과 특수 이해관계자(주주, 정부기관 등)들이 돼야 한다”며 “사실 홍보팀과 같이 대중 소통을 직접 담당하는 부서는 예기치 못한 리스크의 가능성 때문에 (CEO의 SNS를) 모니터링해야 하는 등 힘들어지는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물론 최고경영자의 SNS 소통이 가져다주는 장점에 비춰볼 때, 일각에선 국내 CEO들도 지금보다 더 활발하게 대중과 소통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한다.

하지만 그 점에선 전문경영인과 오너의 차이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 실제 국내에서 SNS를 활발히 운영하고 있는 대표적인 대기업 경영진들은 모두 전문 경영인이 아닌 오너일가 출신들이다.

송 대표 컨설턴트는 “(여러 리스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SNS를 해야만 한다면 신변잡기적 이야기는 또 다른 오해를 나을 수 있기에 커뮤니케이션 목적을 정확하게 세팅하고 일관된 목소리로 운영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전문적 식견을 갖고 자신이 속한 산업 분야에 대한 목소리를 내는 방식 등”이라고 조언했다.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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