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경절을 잡아라’ 요우커 맞이 분주한 유통계
‘中 국경절을 잡아라’ 요우커 맞이 분주한 유통계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4.09.1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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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특수까지 겹쳐…관광공사 16만명 방문 예상

[더피알=문용필] 유통업계에 ‘환링꽝린(歡迎光臨, 어서오세요)’를 외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 국경절 연휴기간을 맞아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보이는 ‘요우커(遊客)’, 즉 중국인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국경절은 춘절과 함께 중국의 최대 명절로 꼽힌다. 올해 연휴기간은 다음달 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 가량이다. 이에 앞서 아시아인들의 대축제 인천아시안게임이 오는 19일 개막하면서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 롯데백화점은 중국인 관광객들을 겨냥한 ‘한류 인기브랜드 상품전’을 연다.(사진제공:롯데백화점)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국경절 연휴기간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이 16만명 규모일 것으로 최근 예상했다. 이는 작년 동기 11만 8000명보다 35%가량 증가한 수치다. 아울러 같은 기간 중 방한하는 전체 외래객 전망치 32만명의 절반을 차지하는 규모라는 것이 공사 측 설명이다.

또한 공사는 “올 1~7월 기간 중 방한 중국인 누계는 336만명으로 같은 기간 방한 외래객 798만명의 42% 이상”이라며 “특히, 지난 7월 전체 외래객 중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최초로 50%를 넘어선 바 있다. 이런 추세라면 오는 10월 중 중국이 단일 국가로는 최초로 방한 규모 500만명을 돌파할 것이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환링꽝린!!! 각양각색 요우커 마케팅  

아직 국경절까지는 보름가량이 남아있지만 유통가는 이미 요우커 맞이에 분주한 모습이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상품행사를 진행한다. 9층 행사장 면적의 절반을 중국인 고객만을 위해 꾸미는가 하면 ‘한류 인기브랜드 상품전’을 열어 중국인 고객이 선호하는 32개 브랜드를 선정해 인기상품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행사장에 위치한 중국어 통역 인원도 기존보다 2배 늘려 운영하는 한편, 행사내용이 포함된 리플렛 2만부를 제작해 공항, 호텔, 관광안내소 등 중국인 고객들이 주로 방문하는 장소에 비치하기도 했다.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브랜드 MCM과 가수 EXO가 콜라보레이션한 ‘MCM-EXO 콜라보 팝업스토어’행사도 17일부터 21일까지 본점에서 진행된다.

또한, 롯데백화점은 본점을 방문하는 중국인 고객 6만명에게 골드바 형태의 초콜릿을 증정할 예정이다. 2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는 부채가, 5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는 한국 전통 보석함이 증정된다. 26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는 구매 금액에 따라 상품권을 증정하는 사은행사도 진행된다.

박중구 롯데백화점 마케팅팀장은 “국경절 연휴기간 동안 백화점을 찾는 중국인 고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경품행사, 사은행사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며 “실제 중국인 고객이 방문하는 국경절 연휴기간 동안 쇼핑하는 즐거움을 더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 및 상품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중국인 관광객이 많은 공항과 호텔 등에 안내 책자를 비치하는 등 요우커 마케팅에 들어갔다. 오는 22일부터 은련카드로 결제하는 중국인 고객에게는 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은 2000만원 상당의 한류테마 럭셔리 여행 패키지를 경품으로 내걸었다. 다음달 7일까지 본점과 강남점에서 구매한 중국인 고객 2쌍을 추첨해 3박 4일간 한류스타의 화려한 일상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여행패키지를 제공하는 것.

여기에 본점과 인천점 주변에서는 판다 인형옷을 입은 연기자들이 ‘웰컴 퍼레이드’를 펼친다. 인천점에서는 이달 19일부터 25일까지 지하1층 이벤트홀에서 한류스타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K-STAR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 신세계백화점은 판다 인형옷을 입은 연기자들이 ‘웰컴 퍼레이드’를 펼친다.(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아울러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여성의류 및 화장품 등 130여개 브랜드에서 10~30% 세일행사를 펼친다. 본점과 인천점 외부 정문 광장에는 외국인 편의센터를, 백화점 내부에는 글로벌데스크를 운영한다.

이마트는 오는 1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인천 및 인천 인근 8개 점포에서 대대적인 중국 마케팅에 돌입한다. 중국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밥솥과 분유, 고추장등의 상품을 중심으로 최대 40% 할인행사를 진행하는 것.

이와 함께 행사기간 중 은련카드로 8만원 이상 구매하는 중국인 고객에게는 구매금액의 5000원을 즉석에서 할인해주고 10만원 이상 구매한 모든 고객에게는 아시안게임 입장권 2매를 나눠줄 예정이다. 또한, 요우커들의 쇼핑 편의를 위해 중국어로 표기된 매장 안내물을 강화하고 별도 리플렛도 제작, 배포하기로 했다.

면세점들도 요우커 마케팅에 한창이다. 신라면세점은 배우 이종석과 식사를 할 수 있는 ‘데이트 이벤트’를 내세웠다. 이와함께 서울,제주신라호텔 숙박권과 스마트폰 갤럭시노트4 등의 경품을 증정하는 ‘100% 경품 이벤트’도 실시한다. 롯데면세점은 2억원 상당의 중국 선양 롯데캐슬 아파트를 경품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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