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주 “먹을 걸로 장난치면 때린다” 일갈
이국주 “먹을 걸로 장난치면 때린다” 일갈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4.09.0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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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청 불량식품 근절 영상 ‘10년째 흡입중’ 화제

[더피알=문용필 기자] 부산지방경찰청(청장 이금형)이 제작한 불량식품 근절 홍보 동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대세 개그우먼’ 이국주를 전면에 내세워 딱딱하지 않고 친근하게 홍보활동을 펼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는 평가다.

부산경찰청은 지난 1일 페이스북과 유튜브에 ‘10년째 흡입중’이라는 동영상을 게재했다. tvN ‘코미디 빅리그’의 인기코너 ‘10년째 연애중’을 패러디 한 것으로, 1분 40여초 분량의 이 동영상은 남녀 경찰관 2명의 대화로 시작된다.

“너무 맛있다”며 뭔가를 계속 먹고있는 여성 경찰관을 향해 남성 경찰관이 부산사투리로 “이거 잘못무면 클란다이” “나중에 10년 뒤에 함보자 우째되는가”라고 핀잔을 주지만 여성 경찰관은 듣는 둥 마는 둥 식탐을 멈추지 않는다.

뒤이어 ‘10년째 흡입중’이라는 자막과 함께 경찰제복을 입은 이국주가 등장한다. 안무를 곁들여 ‘식탐송’을 흥겹게 부르던 이국주는 자신을 불량식품근절 홍보대사라고 소개하더니 “추석명절을 틈타 먹을 걸로 장난치는 니들, 잡아다 가만 안 둬. 도로록 때릴거야“라고 불량식품 생산, 판매업자들에게 일갈한다.

“기분나빠? 멱살을 잡아 너도 내 멱살을 잡게? 없다. 이 자식들아”라면서 목을 움츠리는 익살스런 포즈도 선보인다. 영상 말미에는 한창 열변을 토하다가 “경찰서에서 이런거 해도 돼요”라고 다소 걱정스럽게(?)물어보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해당 동영상이 게재된 부산경찰청 페이스북에는 “대박 호로록”, “이국주 최고”, “조타조타”, “부산경찰 실망시키지 않네요”, “국주언니 맞춤 제복 너무 잘 어울려요” 등의 댓글들이 올라왔다. ‘좋아요’를 누른 네티즌은 1700여명에 달한다. 공공기관이 제작한 동영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셈이다.

이와 관련, 부산경찰청 홍보실 관계자는 <더피알>과의 통화에서 “이국주 씨는 지난 6월 불량식품근절 홍보대사로 위촉됐다”며 “당시 (식품에 대해) 허위과장광고를 하거나 불량식품을 수입, 제조, 유통하는 사람들을 단속하겠다는 포스터를 제작했는데 (이번에는) 추석을 앞두고 차례상용이나 선물용으로 만드는 위해식품 단속을 강화한다는 것을 재미있게 알리기 위해 이국주 씨와 영상을 찍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에선 이국주가 ‘식탐송’을 부르다가 갑자기 불량식품 근절을 외치는 장면에 대한 의문도 있다. 앞뒤가 다소 맞지 않는 영상구성이라는 것. 자칫 ‘불량식품을 다 먹어버리겠다’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원래 중간에 이국주 씨가 정색을 하면서 ‘내가 아무거나 호로록 하는 줄 알았지’라고 말하는 부분이 있었다”며 “여기에 불량식품을 일일이 설명하는 장면도 있는데 그러다보니 영상이 너무 길어졌다”고 말했다. 추석을 앞두고 불량식품을 단속한다는 핵심 메시지를 명확하고 강력하게 전달하기 위해 중간 부분을 편집하면서 생긴 오해 아닌 오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부산경찰청은 ‘불량식품 넥슬라이스’ 등의 문구와 이국주 특유의 익살스러운 포즈가 담긴 7종의 불량식품근절 포스터도 함께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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