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팀 엿세례 논란 “일베 소행?”
국가대표팀 엿세례 논란 “일베 소행?”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4.06.3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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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잇나우’는 온라인(Online)과 라잇나우(Right now)를 합친 말로, 온라인 상에서 지금 가장 ‘핫(hot)’한 뉴스를 독자 여러분들께 전해드립니다.

[더피알=안선혜 기자]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했다가 오늘(30일) 새벽 귀국한 축구 국가대표팀에게 난데없는 엿사탕 세례가 쏟아지면서 온라인이 시끄럽습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30일 오전 4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는데요, 이날 공항에 대기하고 있던 일부 팬(?)들이 ‘근조, 한국 축구는 죽었다’는 플래카드를 들고 대표팀을 향해 호박엿 사탕을 수십개 던지면서 당초 예정됐던 해단식도 흐지부지 됐습니다.

엿을 던진 사람들은 포털사이트 다음에 개설된 ‘너 땜에 졌어’ 회원들로 알려졌는데요, 해당 카페에는 지난 27일 ‘우리도 보답의 엿을 뿌립시다’라는 제목으로 공항에서 함께 엿을 뿌릴 회원을 모집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카페 메인에는 ‘본 카페는 응원, 격려를 금합니다’라고 명시돼 있습니다.

▲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1무 2패 성적으로 h조 4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한 축구국가대표팀이 30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가운데 일부 팬이 던진 엿들이 바닥에 널려 있다. ⓒ뉴시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아무리 못했어도 저런 짓을 꼭 해야 되나? 2002년 4강 한 번 갔다고 눈만 높아져서 어휴.” “결과에 관계없이 선수들은 누구 할 것 없이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정말 한국 축구를 응원하고 걱정하는 축구 팬이라면 할 수 없는 행동입니다” “그래도 그렇지. 이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본다. 사람들이 인성이라는 게 있어야지.” 등 엿을 던진 건 지나치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한 누리꾼은 “월드컵, 올림픽 같은 큰 무대 경기 때만 잠깐 반짝 열광하다 자국 K리그를 향한 관심, 애정에는 인색한 팬도 아닌 팬(?)들의 태도부터 고쳐야 한국축구의 발전이 있는 거다”며 ‘삐뚤어진 팬심’에 대한 비판의 날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다만, 일부에서는 “욕도 격려도 팬들이이니까 하는거다. 묵묵감수하고 속으로 되새기길 바란다. 그런데 모든 일의 주범인 축협(축구협회)은 그냥 다른 변명 말고 잘리길 바란다” “너땜에 졌어에 절대 동감한다. 그들은(축구 국가대표 선수들) 승리 시에 병역면제, 포상금, 광고 등 많은 상을 받는다. 반면에 그들이 최선을 다하지 않은 패배를 했다면 그들은 비난받아 마땅하다”는 의견을 보이기도 합니다.

한편, 해당 카페에는 “우리 회원님들 의거현장에 어떤 김치X이 와서 훼방놨다는데”라는 게시글을 비롯해 故노무현 대통령의 이름을 닉네임으로 쓰며 고인을 비하하는 글 등이 올라오면서 일간베스트(일베) 회원들이 주축이 된 카페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제 일베엔 엿 투척 사건을 놓고 ‘솔직히 엿테러는 신의 한 수다’ ‘민심이 어떤지 자각했을 거다. 욕 100마디보다 죽탱이(얼굴을 친다는 의미의 은어) 한 대가 효과가 큰 것처럼 한국인들은 당해야 정신차린다’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일베에선 또 ‘한국대표팀에게 엿을 던진 건 미개한 행동인가’를 주제로 투표도 진행중인데, 현재 3300여명 참여에 ‘아니다. 그 정도는 용인 될 수 있는 수준이다’가 75%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너 땜에 졌어’ 카페, “일베와 전혀 연관이 없다”고 밝혀와]

본 인터넷 신문은 2014년 6월 30일자 홈페이지 온라잇나우면 「국가대표팀 엿세례 논란 “일베 소행?”」 제목으로, 다음카페 ‘너땜에졌어’가 일간베스트(일명 ‘일베’)와 연관이 되어 있다는 취지의 기사와 함께, ‘너땜에졌어’의 행동을 비판하는 내용만을 기사화해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다음카페 ‘너땜에졌어’와 해당 카페의 운영자는 “‘너땜에졌어’ 카페는 한국 축구에 대한 무조건적인 응원보다는, 비난을 통해 축구협회의 잘못된 점과 인맥축구 관행을 바꾸기 위해 개설한 것으로 ‘일베’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카페이며, 당시 많은 네티즌들이 ‘너땜에졌어’의 활동을 지지한 바 있다”고 밝혀왔습니다.
이 기사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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