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방재청 해체, 진작 예견된 일?
소방방재청 해체, 진작 예견된 일?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4.05.30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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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여론] 정부조치에 누리꾼 83% ‘부정적’

[더피알=조성미 기자] 정부가 세월호 참사의 대처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물어 해양경찰청을 해체한 데 이어, 소방방재청도 없애고 신설되는 국가안전처로 업무를 흡수시킨다고 지난 27일 발표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일선 소방관들이 조직 개편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하며, 온라인에서도 열악한 환경 속에서 근무하고 있는 소방관에 대한 동정 여론이 형성되는 분위기다.

▲ 남상호 소방방재청장이 지난 27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고양종합터미널 화재사고 수습상황을 보고받고 있다. ⓒ뉴시스

이에 <더피알>은 온라인 여론 분석툴 <펄스K>를 활용해 오늘(30일) 오전 11시까지 ‘소방방재청 해체’를 키워드로 온라인 여론을 살펴봤다. 그 결과 소방방재청의 해체에 대해 83%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펄스K를 통한 온라인 여론 분석 결과, 소방방재청 해체에 대한 언급은 정부의 발표가 있기 전인 지난 19일 시작돼 현재까지 309건의 언급이 있었다. 이 가운데 94.8%가 트위터를 통해 이뤄졌으며 페이스북과 블로그는 각각 1.0%, 4.2%를 차지했다.

▲ 온라인상에서는 소방방재청 해체에 대한 부정적인 언급이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자료=펄스k)

전체 언급 309건 가운데 긍·부정 성향을 알 수 있는 언급은 194건으로, 부정적인 의견이 83.0%를 차지했다. 이와 더불어 긍정적인 의견이 7.7%, 중립적인 의견은 9.3%로 나타났다.

또한 소방방재청 해체에 대한 언급 가운데는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정부가 세월호 사고에 소방관들까지 문제있다고 보고 소방방재청을 해체합니다. 이분들, 국민 살리는 분들이지 정권 살리는 분들 아닙니다’는 글과 함께 JTBC 보도내용의 링크를 담은 글이 1033회 리트윗됐다.

더불어 ‘소방방재청 해체 확정…국가안전처에 기능 흡수. 별 잘못도 없이 최고 책임자의 계급이 강등되는 등 해경과 똑같은 취급을 받는 것에 대해 일선 소방관들은 억울함 호소’라는 JTBC 뉴스9라인의 글이 481회 리트윗됐다.

정부의 소방방재청 해체에 대한 비판 여론을 확인한 것과 더불어 이번 온라인 여론 분석에서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소방방재청의 해체가 발표되기 전, 이미 이에 대한 예언 아닌 예언들이 터져 나왔다는 점이다.

지난 19일 박근혜 대통령이 대형 참사를 막지 못한 책임으로 해양경찰청의 해체를 선언한 것을 비꼬아 한 누리꾼은 ‘대형화재 즉시 진압 못하면 소방방재청 해체할 거고... 연속살인범 빨리 못잡으면 경찰청 해체할 거고... 환율대란 일어나면 한국은행 해체할 거고... 근데 그 책임을 다 지는 청와대는 해체 안한다는 거...’이라는 트윗을 남겼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26일 고양터미널 화재로 사상자가 발생하자 누리꾼들은 또 다시 ‘힘없는 영웅들의 희생만을 강요하는 나라... 해양사건으로 해경 해체했으니 이번 화재로 소방방재청을 해체할려나...’라며 소방방재청 해체를 예견했다.

한편 펄스K의 분석툴은 단순 리트윗은 집계하지 않으며, 자신의 의견을 더해 리트윗한 인용트윗은 별도의 의견으로 분석 대상으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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