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 ‘국민미개’ 발언 정몽준 아들 고소
세월호 유가족, ‘국민미개’ 발언 정몽준 아들 고소
  • 박형재 기자 (news34567@nongaek.com)
  • 승인 2014.05.1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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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 제출”


세월호 유가족 100여명이 이른바 ‘국민 미개’ 발언을 한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아들(18)을 경찰에 고소했다.

단원고 희생 여학생 부모인 오모(45)씨는 19일 고소장 제출 사실을 밝힌 뒤, “정후보 아들이 SNS에 올린 글에 나오는 ‘미개한 국민’은 유족을 두고 하는 말”이라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작성해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 후보 아들이 언급한 국무총리 물세례 사건은 진도 팽목항에서 있었던 일로 그 자리엔 유족밖에 없었다”며 “유족이기 전에 국민의 한 사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 후보 아들이 만약 평범하게 태어났다면 그런 말을 했겠느냐”며 “부적절 발언을 한 국회의원 등도 조사를 받는 마당에 정 후보 아들 사건만 유야무야 넘어가고 있어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차원에서라도 누군가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오씨는 우선 자신 명의로 고소장을 낸 뒤 다른 피해가족의 위임장을 받아 추후 첨부할 계획이다. 19일 현재 100여명의 피해자 가족이 위임장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 후보 아들은 지난달 18일 자신의 SNS에 “대통령에 소리 지르고 욕하고 국무총리한테 물세례 하잖아. 국민정서 자체가 굉장히 미개하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작성해 논란이 일었다.

논란이 확산되자 정 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모든 것은 아이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자신의 불찰’이라며 유감을 표시했다.
 

/기사 논객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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