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태생적 한계 넘는 홍보전략 필요
간판스타 없고, 지리적 문제도 흥행 걸림돌…부정적 이슈 끊고가야
2017.08.07  (월) 09:30:41
박형재 기자 news34567@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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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을 6개월 앞둔 평창동계올림픽에 우려의 시선이 가시지 않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 불똥이 튀면서 예산 확보에 차질을 빚었고, 질 낮은 홍보영상과 행사포스터 표절 등이 잇따르며 시작 전부터 이미지가 실추됐다. 운영진이 자주 바뀐 탓에 사전 이벤트는 따로 놀고, 낮은 관심에 빚잔치로 끝날 가능성마저 점쳐진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집중점검했다.

6개월 남은 평창올림픽, 더반의 열기는 어디로
② 겨울올림픽 태생적 한계 넘는 홍보 전략
③ 국가브랜드 차원의 ‘포스트 평창’ 필요
④ 반전 플랜은 무엇?

[더피알=박형재 기자] 평창을 향한 고민은 이 뿐만이 아니다. 흥행을 방해하는 태생적 한계들을 넘어서야 한다. 통상 동계올림픽은 하계올림픽에 비해 주목도가 떨어진다. 겨울에 하는 탓에 축구나 야구 같은 인기 종목이 제외되고 경기 종목도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홍보 영상 화면.

게다가 두각을 나타내는 간판스타도 보이지 않는다. 피겨여왕 김연아가 은퇴한 뒤 빙속여제 이상화 정도가 돋보이지만 무게감은 상대적으로 덜하다. 어느 종목을 응원할지, 누가 나오는지조차 잘 모르니 관심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와 함께 지리적 문제도 흥행 걸림돌이다. 서울에서 하는 것과 강원도에서 하는 것은 국민들에게 심리적으로 큰 차이가 있다.

광고회사에서 올림픽 업무를 담당했던 E씨는 “일단 내부 붐업이 필요한데 특별한 계기가 안 보이고, 애국심에 호소하려 해도 사람들이 개인주의로 바뀌어 쉽지 않다. 국내 시장 규모도 작아 비용 대비 마케팅효과가 낮으니 글로벌 기업들이 스폰서로 붙지 않는다. 한마디로 넘어야 할 산들이 너무 많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부분 스폰서들은 주요 고객 접대(hospitality)를 위해 올림픽을 활용하는데 만일 평창의 매력도가 낮으면, 여기서 대회 보고 일본 가서 관광하는 식의 루트를 짤 수도 있다. 그만큼 주변 관광이나 연계상품에도 한계가 있어 보인다”고 안타까워했다.

올림픽이 각종 구설에 휘말리며 부정적 인식이 굳어진 것은 풀어야 할 매듭이다. 대표적인 게 평창 홍보영상 논란이다. 문체부가 2억7000만원을 들여 만든 바이럴 뮤직비디오 ‘아라리오 평창’은 완성도가 낮아 졸속으로 제작됐다는 혹평을 받았다. ▷관련기사 바로가기

낮은 완성도로 구설을 낮은 평창 홍보영상 ‘아라리요’ 화면. 현재는 삭제됐다.

배우 이영애가 출연해 “당신이 평창입니다–It’s you, Pyeongchang”라고 말하는 올림픽 광고 역시 민망하긴 마찬가지다. 구태의연한 참여 독려는 재미도, 감동도 없다는 평가다.

이밖에 강원도청은 ‘올림픽 G-200일 기념 불꽃축제’ 홍보 포스터를 만들며 디자인을 표절해 물의를 빚었다.

조직위도 헛발질에 가세했다. 올림픽 시설공사 관련 입찰 과정에서 조직위 국장급 간부가 사전에 정보를 누설한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해당 용역 입찰을 백지화하는 해프닝을 벌였다. 또한 강원도개발공사와 조직위는 알펜시아 내 올림픽 경기장 시설의 사용료 문제를 놓고 수개월째 신경전을 하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관계자 D씨는 “소치올림픽은 경기장 건설이 늦어져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비판이 나왔고, 솔트레이크 올림픽 역시 9·11테러 때문에 개최권 반납 논란이 일었다. 벤쿠버는 올림픽 개최 보름 전까지 눈이 안 내려 인공눈을 따로 준비했으며, 브라질은 전염병 때문에 고민에 휩싸였다. 이처럼 올림픽 전에는 스포츠 요소가 아니라 인프라적인 요소로 언론에 많이 보도되기 때문에 다소 부정적인 면이 두드러지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경기가 임박할수록 스포츠적인 면, 축제적인 면이 부각돼 전반보다는 후반에서 긍정적인 이슈들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림픽과 관련한 부정적 이미지들은 끊어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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