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대선 주자들, 온라인을 탐하다
라이브방송, SNS캠페인 활성화… 인간미·개그·쌍방향 소통 확보전
2017.03.20  (월) 10:18:06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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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피알=안선혜 기자] TV 예능·교양 토크 프로그램에 출연해 입담을 과시하던 대선주자들이 이제는 온라인으로 그 무대를 옮겨오고 있다.

선거보도 심의규정에 따라 선거일 전 90일부터는 후보자들의 예능·교양·드라마 출연이 금지되면서다. 대신 온라인에서는 보다 자유롭다.

각 주자가 직접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거나, 유권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다양한 온라인 캠페인이 진행되는 것 또한 이 때문이다.

▲ 이재명 성남시장이 지난 14일 아프리카TV에 BJ로 출연한 모습. 사진=아프리카TV

더불어민주당의 예비후보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 14일 아프리카TV에 출연해 대선주자 가운데는 처음으로 직접 BJ로 분했다.

이 시장은 이 자리에서 ‘못다한 이야기, 왜곡된 이야기’라는 주제로 더불어민주당 후보 토론회 직후 소회를 밝혔다. TV 토론회 진행 중 아쉬웠던 부분들을 온라인에서 보다 보충한 시도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지난달 JTBC ‘뉴스룸’ 출연 직후 페이스북 라이브를 진행하며 주목을 받았다. 당시 라이브는 조회수 12만명을 넘어섰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를 비롯해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재명 시장 등도 뉴스룸 출연 후 진행되는 이 소셜라이브에 참여했다.

라이브 시대…후보의 리얼톡

이번 대선에서 웬만한 주자들은 기본 옵션으로 SNS를 통한 라이브 방송을 채택하는 추세다. 지상파 토론회와 TV 광고로 위력을 떨쳐오던 대선판에 라이브 방송이라는 떠오르는 신규 채널이 추가된 셈이다.

유승민 의원은 페이스북 라이브로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동시에 진행했고, 안희정 지사 등도 유권자들과 만남을 갖거나 자신의 공약을 밝히는 자리를 라이브로 중계한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아내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함께 설날 맞이 올댓글토크를 진행하기도 했다. 부부가 함께 유권자들로부터 질문을 받고 이에 대한 답변을 했다.

젊은층이 선호하는 미디어일뿐 아니라 즉석에서 실시간으로 쏟아지는 질문에 답할 수 있다는 게 SNS 라이브가 갖는 특징이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보다 콘텐츠의 힘을 폭발시키기 위해서 기습 라이브를 진행할 예정이다. 누군가의 제보를 통해 불법적 행위가 벌어지는 현장을 덮치거나 해결사가 되어주는 걸 자처 한다.

때론 모 프로그램처럼 시골 버스에 올라 할머니들의 날것의 목소리를 듣는 방식이 될 수도 있다.

심상정 의원실의 이석현 홍보총괄보좌관은 “지금 나오는 모든 콘텐츠들은 더 리얼(real)로 가야하는 추세이기에 보다 생생하게 현장을 담을 예정”이라 밝혔다.

▲ 심상정 대표 캠프에서 직접 제작한 허핑턴포스트 스타일의 인터뷰.

이용자들의 참여를 요하는 온라인 캠페인이 전개되는 모습도 눈길을 끈다. 안 지사는 최근 아이스버킷챌린지에서 아이디어를 따온 ‘점프 챌린지’라는 릴레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희망하며 점프하는 사진을 찍어, #안희정 등의 해시태그를 달고 다음 점프 주자를 지명하는 방식으로 이어지는 온라인 캠페인이다. 지명이 아닌 페이스북 캠페인 페이지에 지지자들이 점프 사진을 올리는 방식으로도 진행되고 있다.

누가 망가짐을 두려워하랴

각종 패러디물과 망가짐도 적극 환영하는 분위기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자신과 닮았다고 얘기되는 포켓몬스터 캐릭터인 ‘꼬부기 마케팅’을 펼치며 유권자들과 거리를 좁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꼬부기 래퍼’라는 제목으로 비트박스 그룹인 프리마테와 홍대에서 직접 랩을 한 동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유승민 의원도 자체 별명 짓기에 나섰다. 바른정당 창당대회에서 아이폰 광고를 패러디한 영상을 선보이며 자신을 ‘프로 까칠러’라 칭했다.

안희정 지사는 ‘충남 엑소’ ‘충남 빅시’(빅토리아 시크릿의 줄임 말. 이 브랜드 모델들이 자주하는 손키스를 선보이면서 붙은 별명)라는 별명을 십분 활용한다. 최근엔 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 ‘도깨비’의 한 장면을 부인 민주원씨와 연출하면서 ‘안깨비’라는 캐릭터까지 밀고 있다.

동영상 이용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문재인 전 대표는 정책 의견을 제시하는 ‘주간 문재인’을 비롯해 지지자들의 인터뷰를 담은 ‘그래요 문재인’, 어록을 담은 ‘문재인 가라사대’ 등 다양한 콘텐츠를 영상으로 제작하고 있다.

영상의 톤앤매너는 사뭇 진지하지만, 대부분 2~4분 분량으로 제작해 스낵컬처(짧은 시간 간편하게 즐기는 문화 트렌드) 길이를 유지했다.

심상정 대표는 패러디 영상 제작의 대표주자격이다. 대권 행보 전부터 연기혼을 불사르며 온라인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촛불정국이 한창이던 지난해엔 유니클로 히트텍 광고를 패러디한 영상으로 히트를 쳤으며, 최근엔 ‘섭외가 안 와서 우리가 직접 만들어 봤다’며 허핑턴포스트의 정전인터뷰 스타일로 영상을 제작, 허핑턴포스트코리아로부터 실제 인터뷰 섭외를 따냈다.

온라인에서 유권자들과 격을 허물고 정책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시도는 앞으로 더 활기를 띌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캠프의 박광온 의원은 “미디어 환경이 다양해졌다. 공급자 중심이 아니라 소비자 중심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많은 국민들이 원하는 방식에 맞춰서 소통방식을 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치인#대선#대선주자#온라인 소통#라이브#패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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