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vs 머니투데이’ 갈등 점입가경
취재방해로 촉발된 ‘기사맹공’…“본질은 350억원대 정부보조금”
2015.10.02  (금) 18:26:06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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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피알=안선혜 기자] 뉴스통신 시장에서 영역 다툼을 벌여오던 연합뉴스와 머니투데이그룹(이하 머니투데이)이 정면으로 맞붙었다.

그간 정부 지원 보조금 배분을 놓고 우회적으로 논리싸움을 벌여왔다면, 최근엔 보도를 통해 직접적으로 비판의 날을 세우며 감정싸움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 연합뉴스TV 방송 화면 캡쳐.

시발은 지난 9월 18일 머투 계열 경제지 더벨이 가진 컨퍼런스 현장에서였다. 해당 행사를 취재하려던 연합뉴스 측과 이를 저지하는 머니투데이 측이 공방을 벌이면서 연합뉴스가 ‘기사공격’을 시작한 것.

연합뉴스는 “머니투데이 더벨이 공개 행사 취재를 방해하고 자사 기자를 감금했다”고 주장하며 “더벨은 광고주협회가 발표한 ‘나쁜 언론’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포럼 등 잦은 행사를 가지며 기업들에 광고·협찬 압력을 가하기도 한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이에 대해 머니투데이 측은 ‘취재 허용 여부는 주최 측이 선택할 문제’라고 맞서고 있다. 머니투데이 관계자는 <더피알>과의 통화에서 “연합뉴스 측의 일방적인 비방”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연합뉴스가 사전에 아무 요청 없이 (행사장에) 왔다. 공개하지 않는 행사라고 했더니 자료 축적 차원에서 건물 스케치만 하겠다고 했는데 촬영을 감행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결국 이날 양사 충돌은 경찰이 출동하고서야 마무리 됐다. 사건을 담당한 황정인 남대문경찰서 형사과장은 “(사건의 경과를) 말씀드릴 수 없다”면서도 “당일에 신고를 취하하고 서로 화해하고 끝난 사안”이라고 전했다.

행사 현장에서는 사건이 봉합됐지만 머니투데이를 향한 연합뉴스의 칼날은 진행형이다. 관련 최초 보도 이후 지속적으로 머니투데이 계열 매체를 정조준하고 있다.

머니투데이 계열사들이 광고 및 협찬을 얻어낼 목적으로 한국씨티은행과 대교에 악의적인 기사를 연속 게재했다고 보도한 데 이어, 지난 1일에는 뉴시스 소속 기자가 2억6000만원대 사기극이 들통 나자 사표를 냈다는 기사를 내보냈고, 2일에는 뉴시스와 뉴스1이 기사를 도용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같은 양사의 갈등 이면에는 연합뉴스가 국가기간통신사로 지정되면서 매년 정부로부터 받고 있는 350억원대의 정부보조금이 핵심으로 자리한다는 게 언론계의 주된 시각이다.

실제 머니투데이는 다양한 측면에서 연합뉴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왔다. 연합뉴스가 받는 정부지원금이 특혜성을 띄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통신사로서 국가보조금을 지급받는 연합이 네이버 등 포털에 직접 기사를 공급하는 것에 대한 부당성을 피력했다. ‘도매상’인 통신사가 ‘소매업’에 직접 나서면서 뉴스생태계를 교란시킨다는 것이다.

그밖에도 일부 언론사에 전재(轉載)료를 덤핑 수준으로 낮춰 민영통신사를 고사시키려한다는 주장, 본래 설립 취지인 국제뉴스 발굴에는 취약하다는 비판 등을 제기했다.

최근 연합뉴스의 날선 보도는 그간 머니투데이의 비판적 보도에 대한 반격 차원의 대응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연이은 연합뉴스의 공세에도 머니투데이 측은 기사로는 이전투구하지는 않는다는 방침을 밝혔다. 머니투데이 관계자는 “비방의 연속이라 본다”면서도 “연합 스스로 기사를 삭제하고 사과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측에도 이와 관련한 입장 소명을 요청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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